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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올라탄 e커머스·홈쇼핑…내년 10조 시장 ‘라방’ 공략

밀로그 2022. 12. 7. 08:56

기사 제목

본문 요약

  • 인기 크리에이터와 시너지 효과
  • TV와 달리 송출 비용 없어 유리
  • 홈쇼핑도 판매 경로 다양화 기회

본문 내용

11번가가 LIVE11을 통해 지난 7일 진행한 아벤느 화장품 라이브방송이 유튜브에 동시 송출되고 있다. 11번가 제공

e커머스와 홈쇼핑업계가 구글의 유튜브와 함께 라이브커머스(라이브방송)를 키우고 있다. 세계 동영상 플랫폼 1위인 유튜브와 인기 크리에이터가 운영하는 방송에 실시간 라이브방송(라방)을 송출해 젊은층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기 위해서다. 유튜브도 수익을 창출할 기회를 만들 수 있어 향후 다양한 협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최근 유튜브와 파트너십을 맺고 유튜브 쇼핑 기능을 활용해 연말까지 40여개의 라방을 송출키로 했다. 올해 5월 테스트 버전으로 시작한 방송이 일부 성과를 내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11번가는 자사 앱과 유튜브, 인기 크리에이터 채널에서 라방을 동시 송출하며 지난 10월까지 140여개 방송을 했다.

 
 

그 결과 하루 거래액이 최대 3억원을 찍고, 11번가를 자주 이용하지 않던 구매 고객 비중도 방송 전 10%에서 방송 후 80%로 뛰었다. 11번가 관계자는 “새로운 고객이 11번가로 유입되는 성과를 보여줬다”며 “방송운영 노하우와 크리에이터들의 팬덤 경쟁력 등을 접목해 라방 생태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위메프도 가세…협업 이어질 듯
홈쇼핑도 판매 경로 다양화 기회

위메프도 지난달 유튜브와 협약을 맺고 4분기 중 20회에 걸쳐 라방을 진행키로 했다. 위메프는 상품기획, 결제·구매 지원 등 커머스 영역을, 방송 제작과 송출 등을 지원하는 교육은 유튜브가 맡기로 했다.

이들 업체는 소비자는 영상을 통해 구매 페이지로 바로 연결되는 쇼핑경로가 생기고, 판매 파트너사에는 새로운 판로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송 송출의 경우 비용을 내지만, 유튜브에는 수수료 등의 별도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유튜브 송출 시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신규 고객을 유입해 구매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상품 구매 시 자사 플랫폼으로 연결돼 인지도 향상 등의 효과를 낼 수 있어 유튜브가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홈쇼핑 업계에서는 CJ온스타일과 NS홈쇼핑이 유튜브와 협업 중이다. 홈쇼핑 방송은 50대 이상이 주로 보는 만큼 협업을 통해 시청 연령층을 낮추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홈쇼핑 회사들은 법인명에서 TV를 떼고, 모바일 전용 브랜드를 만드는 등 사업 기반을 모바일로 바꾸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저조한 TV 시청률과 매출의 절반을 웃도는 송출수수료 탓에 판매 채널 다변화가 절박하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에 따른 광고 시장 둔화로 온라인 쇼핑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는 유튜브에도 이들 기업과의 협업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유튜브의 올해 3분기 광고 매출은 70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 줄었는데, 광고 매출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유튜브는 한국 등 아시아권에서 라방으로 수익을 내는 모델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방의 시장 전망도 밝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조원에서 내년에는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튜브는 쇼핑 기능을 띄울 수 있고 유통사는 다양한 고객을 유인할 수 있어 윈윈하는 구조”라며 “확보한 고객을 충성고객으로 만드는 것이 향후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추가 조사

● 홈쇼핑TV로 역진출한 ‘모바일 라방’… 플랫폼 경계 무너뜨려

- CJ그룹의 TV홈쇼핑 CJ온스타일은 올해 10월 라이브커머스 프로그램 ‘엣지쇼’를 TV홈쇼핑으로 선보였다

-  모바일용 라이브방송(라방)을 TV홈쇼핑으로 내보내는 이른바 ‘역(逆)진출’ 방송

- CJ온스타일은 모바일로 30∼50대 폭넓은 여성 시청자층을 확보한 엣지쇼가 TV홈쇼핑에서도 주목받을 것으로 판단해 TV로의 역진출을 시도

- TV홈쇼핑 방송이지만 화면에 채팅창이 띄워졌고 마치 라이브커머스를 시청하듯 수많은 채팅이 오갔다. 이런 형태의 방송은 홈쇼핑업계 최초

- 엣지쇼는 TV 방송 이후 채팅 수는 물론이고 방문자 수도 늘어나 평균 1만 페이지뷰(PV)를 유지하고 있다. TV와 모바일을 잇는 ‘원 플랫폼’ 선순환 구조를 실현한 셈이다. CJ온스타일은 첫 방송의 인기에 힘입어 엣지쇼 TV 송출 방송을 늘려가고 있다. 11월 5일 진행된 두 번째 방송에서는 주문 금액 8억 원, 11월 25일 진행된 세 번째 방송에선 주문 금액 10억 원을 달성

- CJ그룹은 플랫폼 경계를 넘나드는 실시간 소통으로 경계 없는 소비를 즐기는 뉴컨슈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TV와 모바일을 넘나들며 새로운 형태의 쇼핑을 선보이거나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쇼핑을 통해 커뮤니티 문화를 만들어가는 CJ온스타일의 실험이 대표적

 

<쇼핑의 즐거움을 공유하며 진화하는 라방>

- 무신사 라이브는 채팅 수를 늘리기 위해 제품 구매 없이 채팅에 참여만 해도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 지난해 카카오의 투자를 받은 라이브커머스 전문 플랫폼 그립 컴퍼니도 판매자와 구매자의 활발한 소통과 커뮤니티 형성을 위해 방송 중 게임을 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

- 엣지쇼에선 자녀 교육 고민, 소개팅 후기, 다이어트 노하우 등 세상 사는 이야기로 수다의 장이 펼쳐진다.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아지면 판매 경쟁력이 덤

- 엣지쇼는 CJ온스타일의 단독 패션 브랜드 ‘더엣지’를 판매하는 전문 프로그램으로 시작했지만 시즌2에는 다양한 패션과 잡화 상품을 선보였고, 시즌3부터는 패션 뷰티는 물론이고 리빙까지 제품군을 늘려가고 있다

- 매일 새롭게 쏟아지는 라이브커머스의 홍수 속에 살아남기 위해선 뉴컨슈머들이 지향하는 소통의 즐거움과 소속감을 선사해 일종의 커뮤니티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핵심

 

 

● “축구와 쇼핑 동시에 즐긴다”…‘재핑족’ 잡는 이 홈쇼핑은

- CJ온스타일이 글로벌 축구 경기 시즌을 맞아 관련 인기 상품을 집중 편성

- CJ온스타일은 경기 시작 및 하프타임을 전후로 리모콘을 드는 ‘재핑족’들의 시간을 사로잡을 인기 상품들을 선보인단 계획이다. 

* 재핑(Zapping)이란, TV 광고가 나오면 이리저리 채널을 옮기는 시청 패턴을 뜻한다. 전 세계적인 축제 기간에 TV홈쇼핑은 경기가 중계되는 공중파 채널 사이에서 재핑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단 설명이다.

- 집관족들을 위한 야식 상품을 다양하게 준비 / TV라이브에서는 21일 저녁 5시 30분 ‘한신포차 낙지볶음’을 선보인다. 주문 고객 모두 23일까지 받아볼 수 있어 24일 국내 경기와 함께 낙지볶음을 즐길 수 있단 설명

- 23일에는 65만명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시니’와 ‘피자헛’ 방송을 진행하고, 응원 열기가 한창일 12월 11일에는 139만 먹방 크리에이터 ‘히밥’과 ‘엘본 목살’을 판매한다.

- T커머스 채널 CJ온스타일플러스에서는 25일 밤 9시 45분에 ‘BBQ 통살 닭다리구이’를 방송한다.

<스포츠>

- 스포츠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도가 높아지는 만큼 레포츠 의류를 집중 편성해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한단 계획이다. 국내 경기가 시작하는 24일에는 바스키아 골프의 구스다운 등을 선보이고, 24일 오후 6시에는 네파, 25일 정오에는 아디다스 상품을 판매할 예정

 

<남성 선호 상품>

- CJ온스타일은 축구 경기 기간에는 평소보다 남성 시청자가 급증했다는 점도 고려해 남성 선호 상품도 집중 편성

- 실제로 CJ온스타일은 지난 2018 경기 당시 한국과 스웨덴전 경기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남성 속옷 ‘라쉬반’을 선보여 약 1시간 방송 시간동안 총 5000세트 이상을 판매한 바

 

● 편의점은 결혼 상담 연결…홈쇼핑선 유학 정보 제공

<편의점 결혼 상담 연결>

- 유통업체들이 신성장 동력 발굴 차원에서 경쟁적으로 이색 상품 및 서비스 발굴에 나서고 있다.

- 업체들은 이 같은 상품과 서비스 제공을 통해 집객 효과 뿐 아니라 다른 상품까지 구매가 이어지는 ‘스필오버’ 효과

* '스필오버 효과(spillover effect)'란 물이 넘쳐 흘러 인근의 메마른 논에까지 혜택이 전해지듯이, 특정 지역에 나타나는 현상이나 혜택이흘러 넘쳐 다른 지역에까지 퍼지거나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

- GS25는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손을 잡고 결혼 상담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5일 밝혔다. 이를 원하는 고객은 GS25 매장을 방문해 매장 계산대 주변에 QR코드를 스캔해 상담 신청을 할 수 있다.

- 이후 가연의 전문 매니저와 상담을 통해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GS25를 통해 가연에 가입하는 고객들 1년 간 가입비 20% 할인 혜택

- CU는 서울관광재단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투어 패스 ‘디스커버 서울패스’를 판매

- 이 패스는 4대궁과 종묘, 서울타워N, 롯데월드 어드벤처, 코엑스 아쿠아리움 등 60여 곳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공항철도(1회), 서울시티투어 버스, 따릉이 24시간 이용권이 포함

 

<홈쇼핑>

- GS샵은 지난 달 29일 라이브커머스 ‘샤피라이브’를 통해 청소년 인성코칭 프로그램 ‘마음키움’을 선보였다.

- 청소년 학습 코칭 전문브랜드 ‘상상코칭’과 권영애 사람&사랑연구소장 박사가 공동 개발한 1대 1 청소년 인성 코칭 프로그램

- CJ온스타일은 홈쇼핑 업계 최초로 유학 상담 프로그램인 메타 미국 유학 프로그램 상담 방송을 진행

- 카카오VX와 손 잡고 프리미엄 실내 골프 연습장 ‘프렌즈 아카데미’ 회원권 상담 방송을 했다. 입학금 100만원 면제, 수강료 한 달 연장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 결과 수 백 건에 달하는 상담이 접수

 

<정리>

- 기존에 편의점을 잘 찾지 않던 사람들을 독점 이색 서비스를 내세워 끌어들일 수 있다
- 이런 곳에서 이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구나'하는 의외성과 타사와는 다른 차별성 등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

나의 인사이트

● 홈쇼핑이 다양한 채널로 탈TV를 시도하고 있다.

● 유튜브 / 각 사의 라이브 

● 이 외에도 차별화된 PB상품을 통해 보다 젊은 고객을 유입시켜 연령층을 낮추고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