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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디지털손보 ‘대격변’…시장경쟁 ‘가속’ (미니보험, 낮은 수익성, 미래시장먹거리)

밀로그 2022. 8. 3. 23:22

기사 제목

본문 요약

  • 자동차 대출금 상환…‘신한EZ손해보험출발
  •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손보협회 회원사 가입공식 출범만 남아
  • 디지털손해보험은 기존 대형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하지 않는 분야인 만큼 하반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 대체로 '저렴하고 다양한 미니보험상품들'이 트렌드가 될 것이다. 

본문 내용

하반기 디지털 손해보험사의 대격변이 예고됐다. 플랫폼이라는 강력한 무기로 무장한 카카오손해보험이 본격적으로 출범을 예고한 가운데 신한금융지주가 새롭게 만든 ‘신한EZ손해보험’이 진출해서다. 그간 보험업계에서 큰 조명을 받지 못하던 디지털손보사들이 늘어나면서 미니보험 상품군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달 30일 카디프손해보험의 자회사 편입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달 9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 최종 인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후 630일 인수 관련 절차를 최종 완료했다.

 

신한금융은 카디프손보의 편입과 함께 사명을신한EZ손해보험으로 바꿨다. 해당 새 사명에는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이라는 신한금융의 비전을 담아쉬운(eazy)’이라는 단어를 포함시켰다.

 

신한EZ손보는 출범과 함께 자동차 대출 금액 일부를 상환하는행복두배대출상환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행복두배대출상환보험은 교통사고로 가입자가 사망 또는 50% 이상 후유장해 시 자동차할부금을 신한EZ손보가 대신 상환해준다.

 

핀테크 업권에서도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현재 손해보험협회로부터 회원사 가입이 최종 승인돼 금일부터 공식적인 회원사 자격을 얻고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손보협회는 업계 공시와 배타적사용권 협약 등을 총괄하고 업권 이슈에 공동 대응하고 있는 만큼 가입이 끝난다면 사실상 공식 출범만이 남은 상황이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6월 디지털 손보사 설립에 위한 예비인가를 획득했으며 지난 4월 당국의 본인가를 획득했다. 카카오페이는 우선 소액단기보험(미니보험) 상품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보면지인과 함께 가입하는 동호회·휴대폰파손 보험 ▲카카오키즈 연계 어린이보험 ▲카카오모빌리티 연계 택시안심·바이크·대리기사 보험 ▲카카오 커머스 반송보험 등이다.

 

특히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경우 카카오의 금융자회사인 카카오뱅크나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증권들을 비롯해 카카오 자체 플랫폼을 이용한 시너지를 통해 시장 확장이 예상되고 있다.

 

신한EZ손보와 카카오손보가 하반기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알린 가운데, 기존 디지털손해보험업계들도 시장 선점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디지털손보사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캐롯손해보험의 경우 IT와 접목할 수 있는 새로운 보험 아이템을 상용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 중 캐롯손보는 운전습관 기반 보험(BBI·Behavior-Based Insurance)을 집중적으로 공략 중이다. BBI보험은 사고를 유발하는운전습관을 파악해 보험료를 산출하는 보험상품을 말한다.

 

하나금융그룹 산하의 하나손해보험은 미니보험 상품군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중 ‘원데이보험’ 출시를 통해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원데이보험은 하루단위의 미니보험 상품을 말한다. 또한 지난달 자회사이자 디지털 GA(법인보험대리점)인 하나금융파인드를 출범, 개인별 맞춤 보험 분석 플랫폼인 ‘핑글’을 운영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기존 대형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하지 않는 분야가 디지털손해보험 분야인 만큼 하반기 신규 디지털손보사를 비롯해 기존업체들의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저렴하고 다양한 미니보험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조사

● 미니보험이란?

기간이 짧고 보험료가 보통 1만원 이하의 소액단기 보험상품을 의미하는 '미니보험'은 골프, 층간 소음 보험 등 생활 밀착형 상품부터 암보험까지 다양하게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저렴한 금액으로 필요한 보장만 골라서 가입할 수 있어 소비자에게도 매력적인 상품이다.

 

● 미니보험사 현황

지난 2015년 금융당국은 단종보험대리점 제도를 도입해 미니보험 활성화를 유도했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여전히 수익성을 이유로 외면했다. 오히려 고객들의 개인 정보만 가져간다는 '미끼상품' 논란까지 겹치며 상품 개발·출시는 뒷전으로 밀렸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은 미니보험 자회사 설립 자본금 요건을 기존 300억원에서 20억원으로 크게 완화했다. △(장기보장(연금·간병고자본(원자력·자동차 등) 필요 종목' 외 모든 보험 종목 취급 허용종합보험사 전환 허용 등의 규제를 속속 풀었다. 이러한 규제 완화로 인해 기존 보험사도 자회사로 미니보험사를 설립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19년 삼성생명이 미니 암보험을 판매할 당시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한 2종 암보험에 대해 공짜 이벤트를 펼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일각에서는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기 위해 수익이 크게 창출되지 않는 구조의 미니보험을 가입시키는 꼼수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  각 보험사의 미니보험 종류

- 신한EZ손보 

1) 행복두배대출상환 보험 : 

 

-카카오 손보 

1) 동호회, 휴대폰파손 보험

2) 카카오키즈 연계 어린이 보험

3) 카카오모빌리티 연계 택시안심·바이크·대리기사 보험

4) 카카오 커머스 반송보험

5) 카카오 내비로 탄만큼 내는 운전자보험 : 모바일 내비앱으로만 보험료를 산정하는 상품

 

- 캐롯 손보

1) UBI 보험 : 기존 퍼마일 보험.

1) 운전습관 기반 보험 (BBI) : 사고를 유발하는 ‘운전습관’을 파악해 보험료를 산출하는 보험상품

→ 캐롯손해보험은 1분기 146억원의 적자를 내며 전년 동기 대비(124억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 하나 손보

1) 원데이보험 : 하루단위 미니 보험 상품

→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표방한 하나손해보험도 6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 삼성생명

1) 미니생활보장보험 : 여행 등 야외활동 증가를 겨냥한 상품 , 추후 선물하기도 가능한 상품도 계획중

 

-삼성화재 

1) 온오프 미니운전자보험 : 실제 주행거리에 따른 보험료 지불, 

2) 모니모의 미니자전거보험 : 자동차와의 사고로 발생한 수리비용 중 본인부담액에 대한 보장

 

- 롯데손보 

1) let:safe 레저투데이보험 : 연령과 성별 등에 관계없이 가입 가능한 상품으로 골절진단비, 골절수술비, 5대 골절진단비, 5대 골절수술비 등 레저활동의 상해위험에 대한 보장

● 수익성 낮은 미니보험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럼에도 미니보험 출시의 맥이 끊기지 이유는 비용의 부담이 적은 만큼 젊은 세대와의 관계 형성이 비교적 수월한  상품군이어서다. 당장 보험 가입에 관심이 없는 2030 세대 등에게 1일 운전자보험 등을 통해 긍정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향후 이들이 보험에 대한 니즈가 생겼을 시기의 시장에서 보다 나은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페이 손보의 경우 생활밀착형 상품을 통해 시장 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며, 신한EZ손보는 디지털 손보사라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미니보험의 수익성 부분 문제가 해결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경쟁에 참여하는 플레이어가 늘어날 뿐으로 기본적인 상품 구조 등에 변화가 나타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미니보험은 수익성을 기대하기 힘든 상품”이라며 “보험료가 싼 만큼 수수료 등의 부담이 있는 대면채널보다는 온라인 채널에 적합한 상품으로,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소비자들과의 새로운 관계 형성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다고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례적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메가 히트를 치는 경우가 나온다면 해당 상품은 수익성을 기대해 볼만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카카오 등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회사들이 활동을 시작하는 만큼 선택할 수 있는 미니보험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보지만 이들이 새로운 형태 등의 상품을 선보이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이야기”

현직자 질문

  • 수익성이 낮은 미니 보험의 전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캐롯의 경우 최근 70만 가입자를 얻어내면서 최초 디지털보험사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는데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BBI상품을 내놨는데 돌파구가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 향후 카카오에서 플랫폼과 연계해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인데 이를 대비할만한 상품이 있나요??

나의 인사이트

● 금융당국에서 예전부터 미니보험에 대해서 장려하고 있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기사를 통해서 수익성이 낮기 때문에 외면하고 있단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최근 보험시장이 전체적으로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MZ세대에게 미니보험을 제시해 미래에 자사 보험에 친근하게 하기 위함도 있다. 

출처

당국 밀어주는 '미니보험'...미끼상품 오명 떨떠름한 보험사

수익성 낮은 ‘미니보험’…경쟁 더 치열해진다